리뷰 일자 : 2012.03.20
리뷰 순서 : 001
스포일러가 가득한 리뷰입니다. 주의해주세요.
이 리뷰는 애니존의 리뷰 게시판의 글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작성자는 동일합니다.
(애니존 주소 : 차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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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보 & 소개

<Re: Alistair ++>발매일 : 2010년 02월 28일
제작사 : sakevisual (동인 서클)
플랫폼 : Mac (윈도우, 리눅스판도 지원) / 다운로드
가격 : 무료
언어 : 영어 (러시아어도 지원)
음성지원 : 없음
등급 : 전연령
홈페이지 : http://www.sakevisual.com/realistair/
사실 이 게임의 제목은 <RE:Alistair>로, 제가 플레이한 건 이 게임의 업데이트판인 플러스 버젼입니다. CG와 이벤트, 후일담이 추가된 버젼이지요. 게임 자체가 크게 달라진 건 없으니만큼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오토메 게임 시장은 일본산 연애 게임이 절대 다수지요. 이런 중에서는 정말로 마이너하고 드문 "서양권의 영어 동인 오토메 게임"을 첫 정식 리뷰 타겟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이 게임을 잡게 된 이유는 단 두 가지, 제가 맥북 사용자(원도우용 노트북도 있습니다만 그건 집에만 놓고 씁니다)라는 것과 이 게임이 합법적으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 영어는 별 문제가 안 되니만큼 이만큼 딱 맞아떨어지는 게임도 없었죠.
첫 올클리어는 작년 여름에 끝냈고, 이번에 리뷰를 위해 다시 플레이했습니다.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다행.
줄거리
주인공 메루이(Merui)는 게임, 특히 MMORPG 게임을 좋아하는 여학생으로 Riverwell Online라는 게임에서 기사 캐릭터를 키우고 있다. 어느 날, 학교 컴퓨터실에서 게임을 하던 그녀는 피오나(Fiona)와 파티를 맺고 보스몹을 사냥하던 중, 알리스테어(Alistar)라는 유저에게 레어한 아이템을 스틸당한다. 다혈질인 면이 있는 메루이는 알리스테어에게 PvP를 신청하고, 알리스테어가 그걸 받아들인 순간 갑자기 서버가 다운된다.
서버가 복구된 후 다시 접속한 메루이는 알리스테어도 동시에 로그아웃했다는 것을 피오나에게 듣고 "알리스테어는 이 학교 컴퓨터실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컴퓨터실에 있던 사람은 메루이를 빼면 트래비스(Travis), 데렉(Derek), 시로(Shiro) 이 세 명. 메루이는 이 중 알리스테어를 찾아내어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출처는
엔젤하이로 위키. 서술자가 작성자 본인입니다.)
현대 서양권의 학교를 배경으로 약 1달 동안 진행되는 게임으로, 온라인 게임에서 스토리가 시작되는 독특한 게임입니다. 주인공인 메루이를 비롯해 등장 캐릭터 전부가 어떤 형태로든 리버웰 온라인에 관련되어 있죠. 어떤 면에서는 게임에 매달리기 좋아하는 이 시대의 학생들을 반영한 걸지도?
어느 스토리로 가든 알리스테어가 누군지를 지목해야 하고, 이후 가장 호감도가 높은 캐릭터의 엔딩을 봅니다. 엔딩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 뜨는 노멀 엔딩도 2종류 준비되어 있습니다.
동인 게임이니만큼 스토리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가볍게 즐기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시스템
게임하면서 불편하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게다가 여러 시도를 한 흔적이 보여서, 단조롭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후반으로 가서 호감도도 돈도 남아돌아 딩굴거린 건 좀 있지만, 그건 제가 공략집을 보고 해서 그럴지도...
BGM이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아니지만 제법 괜찮고(동인게임이니만큼 무료배포 BGM을 쓰지 않았을까요), 그림체는 보다 "만화 그림체"에 가까운 그림체인데 제법 괜찮습니다.
프롤로그 이후, 선택지를 통해 캐릭터와의 호감도 및 주인공의 스테이터스를 올립니다. 선택지가 등장하지만 비주얼 노벨 타입과는 비슷하면서도 좀 다릅니다.
이벤트 등으로 캐릭터와 대화할 때 / 점심시간에 갈 장소를 선택 / 방과후에 뭘 할지 / 저녁에 뭘 할지 / 주말에 어디에 갈지 선택할 때 선택지가 뜹니다. 물론 이 전부가 직접, 간접적으로 공략에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겠죠.

(얘기하고 있는 파란 머리의 남학생은 공략 캐릭터 중 한 명인 트래비스(Travis).)
진행 화면은 대강 이렇습니다. 아래 버튼들에 글씨가 하나도 안 보인다고요? 커서를 대면 글자가 나타납니다.
전부 영어로 되어 있지만 기초 레벨의 영어만 있으면 다 알아볼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STAT 화면을 누르면 메루이의 SD와 함께 날짜, 스테이터스, 소지금이 뜹니다.
캐릭터 공략에는 호감도 외에도 메루이의 일정 스테이터스가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돌아와서 하는 활동 중 어느 걸 하느냐에 따라서 상승 스테이터스가 달라집니다.

이건 한 예시. Network Reputation을 올려주는 웹서핑 활동중.
실제로도 웹서핑해서 능력치가 오르고 남친이 생길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소지금이 모이면 가게에 가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게는 방과후에 방문 가능.
뭔 동네의 가게가 그리도 가난한지 메루이가 구입하면 [재고없음]이 되어버리는 건지 원... 뭐 별 문제는 없지만요.
이 물건들은 스테이터스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만, 보너스 호감도와 추가 이벤트 및 후일담을 보기 위해 필요합니다.
작중의 온라인 게임인 Riverwell Online 플레이 풍경. 플레이하다 보면 자동으로 뜹니다.
아쉽게도 직접 RPG를 플레이할 순 없지만 이런 식으로 비슷한 느낌이라도 볼 수 있는 게 어딘가요.
캐릭터 소개 & 루트 감상
주인공 이하 공략 순서대로 썼습니다.
메루이 루카스 (Merui Lucas) : 주인공맨 위의 실행화면 사진에 나온 여자아이입니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이죠. 온라인 게임을 사랑하고 아이템을 뺏기자 이런저런 사정을 거쳐 현피 떠주기로 마음먹는 비범한 여학생입니다. 하하.
성격은 이 바닥의 여주 중에서는 나름 자기주장 있는 편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네요. 동인 게임이니만큼 볼륨이 크지 않아 많이 파악할 순 없었지만, 나름 시원시원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아, 이래야 플레이할 맛이 나지!
트래비스 라이트 (Travis Wright)
학교 컴퓨터부의 회장(President)인 트래비스. 이런 컬러링+컨셉의 캐릭터가 그렇듯 틱틱대며 메루이와도 첫만남이 좀 꼬였습니다. 다만 완전히 츤데레라고 하긴 그런 게, 진행하다 보면 제법 서글서글 대하기도 하더군요. 성격이 딱 자르는 타입인 걸지도.
컴퓨터부인 것도 있어서인지 게임을 꽤 잘하고, 메루이에게 게임을 추천해주거나 어려운 파트를 깨주기도 합니다.
사실 정체는 리버웰 온라인의 GM 중 한 명. 트래비스 루트에서는 GM 권한으로 알리스테어의 계정을 정지시켜 주는 위엄을 발휘합니다. 그러라고 시켜준 GM이 아닐텐데? 참고로 가정 사정으로 인해 학교에 다니면서도 GM 일로 돈도 벌고 집안일도 하고 있는 기특한 학생입니다.
트래비스 루트는 컴퓨터부의 봉사 활동이나 게임 쪽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캐릭터 본인의 성격보다는 그 컴퓨터부 내에서 메루이랑 투닥거리는 점이 더 부각된다는 느낌이려나요. 엔딩에선 갑자기 닭살 오글오글한 대사를 내뱉어서 흠칫 놀랐습니다. 하하.
첫 타자로 잡기 괜찮은 캐릭터. 인상에 깊이 남지는 않지만 캐릭터 자체는 괜찮은 편입니다.
데렉 네바인 (Derek Nevine)
농구부 부회장(Vice-President)이고 학교 내에서는 여러 의미로 유명인사인 활달+능글타입의 학생. 연애 게임에 이런 타입 한두 명 안 나와주면 뭔가 서운하죠. 암. 메루이도 초대면부터 Cutie(이쁜이)라고 부르는 등 대놓고 그런 타입임을 알려줍니다. 진행하다 보면 트래비스가 아주 확인사살해 주죠. 여자친구 잔뜩이었다고 -_-;;;
CG와 스탠딩 차이가 좀 큽니다. 스탠딩의 데렉은 아주 대놓고 "나 나쁜놈이오"하는 것 같은데 CG는 제법 준수하게 나왔어요.
데렉의 정체는 바로 알리스테어. 이놈이 범인이에요 이놈이. 다른 루트를 타거나 하면 팍팍 불량끼 뿜어주지만 자기 루트로 들어가면 왜 그랬는지 이유가 대충 나오죠. 근데 한 줄로 줄이면 화풀이. 임마...
데렉 루트는 집에서 데렉에게 지우는 의무감? 뭐 그런 것으로 인한 갈등이 제법 나옵니다. 농구부 부회장에 성적도 나쁘지 않은데 집에서는 1등이 아니라고 뭐라 한다나요. 집이 너무 욕심이 많은 거 아닙니까... 이런 갈등이 데렉 루트에서만 나오는 만큼 타 루트와 본인 루트의 갭이 제법 큰 캐릭터라는 느낌입니다. 덧붙여 이벤트 CG는 데렉 루트가 제일 좋았어요.
시로 타카야마 (Shiro Takayama)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인(혹은 일본계) 남학생입니다. 일본식으로 쓰면 타카야마 시로가 되겠군요. EXTRA에 따르면 인기투표 1위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애 게임에 숱하게 나오는 "넘어져서 그런 자세 되기" 시츄에이션의 힘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웃음).
메루이의 짝이고 함께 프레젠테이션 프로젝트를 하게 된 사이인데요, 처음엔 사람 말 무시하나 했더니 그냥 부끄럼타는 거였습니다. 헌데 이런 캐릭터인데도 사실은 뭔가 뒷면이 있다는 소문이 술렁술렁 있는데요... 이 부분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아 그냥 두루뭉실 넘어갑니다. 쳇.
정체는 메루이의 캐릭터와 자주 파티를 이루고 다니던 여캐 피오나(Fiona). 남자분이 여캐 키우는 경우는 서양에도 제법 있나 봅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던 저도 과거 온라인 게임 시절엔 남캐 키우고 다녔... 하하.)
시로 루트는 프레젠테이션을 꼬박꼬박 해줘야 하고 그러면서 시로의 집에도 가고 이벤트도 일어납니다. 일본식 연애게임스러운 상황이 가장 진하게 묻어나는 루트이군요. 시로의 집 사정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인기 1위인 이유를 딱히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플레이하고 나니 인기가 많은 점이 이해가 갔습니다. 일견 여리여리해 보이지만 할 때는 하는 사람인 점이 인기요인인 걸까 하고 살짝 짐작해봅니다.
총평
상업게임에 익숙하신 분께는 분량이 너무 짧을지도 모르지만, 동인 게임치고는 상당히 퀄리티가 높습니다. 그림체도 제법 괜찮은 편이고, 시스템은 상업 게임에 전혀 꿀리지 않는 수준이고, 스토리도 그럭저럭 무리없이 진행됩니다.
위키피디아를 뒤져보니 영문 리뷰 사이트에서도 제법 고득점을 받은 게임이더군요.
영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있긴 합니다만 정말 학교 수준의 영어만 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고 무엇보다 불법 다운 그딴 거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만큼 한 번 플레이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윈도우판도 지원하고 있으니 그쪽을 해주시면 될겁니다.
참, 게임을 정말 제대로 즐기시려면 후일담 및 추가 이벤트는 꼭 봐 주세요. 특히 후일담이 없으면 많이 썰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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